중구, 1인 가구 위한 사진클래스 운영…을지로의 어제와 오늘을 담다
서울 중구는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을지로동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사진클래스를 운영했다. 이번 클래스는 을지로의 과거와 현재를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사진 촬영을 통해 기록하고 공유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사진에 관심 있는 을지로동 거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탐구하는 사진클래스를 마련했다. 이번 클래스는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었으며, 필름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 기법을 배우고 을지로의 옛 모습과 현대적 변화를 기록하는 활동이 포함됐다.
을지로동은 1인 가구 비율이 50.3%에 이르는 지역으로, 대부분이 20~30대의 직장인과 신규 전입자들이다. 이번 사진클래스는 이들이 이웃과 소통하고 지역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 주민자치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클래스 참가자들은 을지로 토박이 어르신들로부터 사라져가는 노포와 재개발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을지로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을지로 토박이인 문금순(90세)씨와 방명석(73세)씨의 인터뷰를 통해 을지로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문 씨는 “과거의 을지로는 지금과 많이 달랐지만, 여전히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방 씨는 “재개발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우리가 지켜온 추억들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필름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산림동, 공중보행로, 명보사거리 인쇄골목, 힙지로, 청계천 등 을지로의 여러 장소를 촬영하며 나만의 사진 이야기를 만들었다. 10월 12일 마지막 수업에서는 각자가 촬영한 사진을 직접 현상하고, 이를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은 사진을 매개로 을지로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가지게 되었다.
이번 사진클래스에서 촬영된 사진들은 을지로동의 마을 특화사업인 마을달력 제작 및 동주민센터 사진 전시회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을지로동의 과거와 현재를 시각적으로 기록하며,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의 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1인 가구에게도 중구는 든든한 내편이 되어 줄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진클래스를 통해 중구는 1인 가구의 소통과 참여를 지원하며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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