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학교 현안 간담회 개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3일 처인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시청 비전홀에서 간담회를 갖고 학교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학교 통학 시설 개선, 근린공원 활용 등 학부모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에 대해 시와 용인교육지원청이 함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반도체 특성화고 설립 등 교육지원 예산 확대에 대한 방안도 소개됐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3일 시청 비전홀에서 처인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학교별 교육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초·중·고 학부모 대표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각 학교의 현안과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처인구 31개 초등학교 중 26개 학교 학부모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시와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부터 학교 교장 선생님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올해는 학부모 대표님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희정 교육장은 “이 시장님께서 교육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시고 있어 교육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시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간담회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고 검토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됐다. 시에 접수된 건의 사항은 총 27건으로, 이 중 6건은 시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21건은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분류됐다.
고림초 학부모 대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통해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어르신 등·하교 지킴이 사업으로 23개교에서 124명의 어르신이 활동 중”이라며, “내년 사업 검토 시 추가 인원 배치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양지초 학부모 대표는 현재 학교 증축 공사로 인해 아이들이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하며 인근 양지근린공원 이용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검토해 가능한 방안을 찾겠다”고 답변했다.
용인둔전초 학부모 대표는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의 휀스와 신호등을 노란색으로 변경해 시인성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안전을 위한 제안이 설득력이 있어 예산을 투입해 노란색 페인트로 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삼가초 학부모 대표는 통학로 혼잡 문제를 지적하며 시장의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지난해 현장 검토 결과 승하차 베이 설치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지만, 직접 방문해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특성화고 설립, 소규모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지원, 통학버스 운행 인력 지원, 신설 학교 통학구역 조정 등의 다양한 교육 현안도 논의됐다. 시는 2026년 봄 개교할 예정인 반도체 고교를 마이스터고로 운영하며, 용인지역 학생을 정원의 30%선에서 우선 선발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시장은 백암고와 용인 삼계고가 정부의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되어 향후 5년간 10억 원씩 지원받게 된 사실도 소개했다. 또한 용천초 수영장 신축에 156억 원, 용인바이오고 기숙사 증축에 84.2억 원 등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의 특별교부금 지원을 통해 다양한 학교 시설 개선 예산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특례시는 올해 교육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728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24일 오전 수지구 동천도서관에서 수지구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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